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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시사/교양 동네 한 바퀴 221회 다시보기 230520 2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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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E1224.2305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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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중생대 백악기에 공룡의 천국이었고
삼국시대에는 해상강국 소가야의 중심지였던 경남 고성.
이후 왜선 57척을 섬멸한 당항포 대첩의 주 무대였고
곧 경남 중남부에서 관광지 
통영, 거제, 남해로 향하는 길목이 됐다.

1982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관광지보다는 징검다리 동네로 인식됐지만
그래서 고성은 더 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식당과 숙박업소로 어지럽지 않은 해안가.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아 더 아름다운 동네 풍경들. 
화려하진 않지만 한적하고 아늑해 소박한 고성을 걷다 보면 
꾸미지 않은 자연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게다가 작은 동네에서 서로를 끈끈하게 붙잡고 살아가는 고성 사람들까지. 
‘혼자’보다는 ‘같이’의 삶을 꿈꾸는 고성 사람들은
은은한 색채를 가진 고성에서 고성처럼 어우러져 살아간다.

동네 한 바퀴 221번째 여정에서는
공룡 발자국처럼, 가야의 고분처럼
층층이 시간을 쌓아 나가는 경남 고성에서 
조용히 흘러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공룡 발자국을 따라, 상족암군립공원
고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공룡’. 공룡을 빼놓고는 고성을 이야기할 수가 없다. 1982년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5,000여 점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고 그 중 상족암군립공원은 공룡 발자국 2,000여 개가 무더기로 나와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손꼽혀 많은 이들이 과거의 흔적을 찾아온다. 시간이 만들어 낸 그 시절의 모습을 찾아 일명 ‘공룡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공룡 발자국뿐만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절벽도 눈길을 끈다. 수만 년간 해풍과 파도에 깎여나가 만들어진 층층이 쌓인 해안절벽에서 이만기는 오랜 세월의 흔적과 역사를 가득 느껴본다.

▶ 내일은 천하장사! 고성 유소년 씨름단
우리나라 남해 바닷가 동네, 경상남도 고성에서 우리나라 씨름의 미래가 펼쳐지고 있다.
고성이 씨름 불모지에서 이제는 대한민국 씨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그 시작에는 바로 씨름단 박준욱 감독이 있다. 어린 시절 그는 고향이었던 고성에서 씨름을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씨름팀이 없는 이곳에선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게 고성을 떠나 다른 곳에서 꿈을 이루어나간 이후 우연히 다시 찾아온 고향에서 또 하나의 꿈을 찾게 되었다. 마땅히 다니는 학원 없이 집에서 혼자 부모님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유소년 씨름단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직접 전단지를 만들고 학교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을 모았다. 하지만 씨름이 생소했던 아이들에게 씨름단은 그저 흘러가는 이야기였을 뿐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부족했다. 그래도 다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처음 모인 아이들은 5명, 그 아이들에게 박준욱 감독이 가르친 것은 그저 운동으로서의 씨름이 아닌 살 부딪히며 함께 하는 하루하루이자 경험으로서의 씨름이었다. 학교와 집만을 오가며 지내다 씨름을 접하게 되고 이제는 씨름 선수라는 꿈을 펼쳐나가고 있는 아이들이 씨름의 전설, 천하장사 이만기를 만난 꿈의 시간에는 과연 어떠한 일들이 펼쳐질까

▶ 학동마을 돌담길을 지키는 종부
전주 최씨 후손들이 자리 잡고 스스로 개척하며 이루어 나간 학동마을에는 척박한 황무지였던 학동리 일대 지천에 널려 있던 돌을 끌어다가 쌓아 만든 돌담길이 있다. 납작한 돌들은 차곡차곡 쌓여 있지만 그 높이가 상당한데 이는 말을 타고 지나가더라도 집 안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했던 지혜가 담겨있다. 또한 사람 눈높이 정도에는 가난하고 배고픈 이에게 먹을거리를 내어주던 구휼 구멍도 만들어져있는데 부자들이 많이 지내던 동네이지만 다른 이들에게 베풀며 살아갔던 그들의 어진 마음을 내다볼 수 있다. 전주 최씨 집안의 이러한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지금도 종손 최원석 씨와 종부 손현숙 씨는 대대로 이어온 고택에 머물고 있다. 시집온 후 6개월 동안 이곳으로 와 며느리 교육을 받았던 손현숙 씨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곳을 꼭 지켜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서울에서 살던 부부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이곳으로 내려와 오랜 세월 꿋꿋하게 지켜온 고택의 모습 그대로를 지켜나가고 있다. 

▶ 기다렸다 봄철 효자! 고성 취나물
고성 청정해역인 자란만에서 취나물 채취에 한창인 마을 주민들을 만난다.
특유의 알싸한 향과 식욕을 돋우는 맛을 가진 봄 채소 취나물은 마을 사람들에게 운명처럼 나타났다. 먹을 거 없어 배고프던 시절 식량을 찾기 위해 오른 산, 그곳에서 독특한 향에 이끌려 발견하게 된 취나물을 조금 꺾어 반찬으로 해 먹어보니 향이 참 독특하고 맛이 좋았단다. 그 맛에 반해 곧바로 취나물을 꺾어다 노지에 심어보았더니 아주 잘 자라는 게 이거다 싶었다는데. 그때부터 칼 한 자루만 있으면 쉽게 수확할 수 있는 취나물은 동네 어르신들에게 좋은 농사 거리가 되었고 말 그대로 효자 작물이 되어 지금까지도 어르신들의 뒷주머니를 톡톡히 채워주고 있다. 알싸한 해풍 냄새가 깃든 동네에서 이만기는 취나물 한 상에 취해본다.

▶ 구만면 마지막 다방과 가족 같은 이웃들
수십 년, 많은 이들의 해우소가 되어준 다방.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방에 모여앉아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다방은 2000년대 이후 커피전문점에 밀려 대부분이 문을 닫았지만 구만면에 위치한 다방은 지금까지도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다방이 문을 열고 지금까지 동네 사랑방으로 지내온지 벌써 30년. 14살 어린 나이에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나 경남 전역을 오며가며 ‘싹쓸이’해 온 주인 정정자 씨는 35년 전 고성에 정착하게 되었다는데. 바로 그 어떤 동네보다 소박하고 편안했던 이웃들 덕분. 그중 올해로 99세가 된 어르신에겐 아버지하고 부를 정도란다. 이외에도 뒷집, 앞집, 옆집 너나 할 것 없이 정자 씨의 가족이 되어준 구만면 사람들. 그렇게 고향보다 더 고향 같은 고성에서 동네 주민들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그녀의 다방에는 이른 아침부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찾아오는 단골들로 오늘도 활기가 넘친다. 

▶ 70년 전통으로 끓인 3대 염소 국밥
바쁜 일상 속에서, 특히 많은 이들이 오가는 시장에서 밥 한 그릇 뚝딱 말아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국밥은 싼 가격에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시장에 각각 유명한 국밥집 하나씩은 있다는데 고성장의 대표 국밥은 바로 그 이름도 흔치 않은 염소 국밥. 돼지국밥, 소고기국밥처럼 익숙하진 않지만 예전부터 집집마다 염소를 키워왔던 고성 사람들에게는 인기 있는 음식이란다. 
고성장에서도 염소 국밥 하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집이 있었으니 바로 70년째 이어오는 식당. 이 집은 아내를 일찍 여의고 홀로 자식들을 키우던 1대 시할아버지 대부터 시작, 2대 며느리로 이어져 지금은 3대 아들 내외가 도맡아 운영 중이다. 고기 관리부터 쉽지 않은 염소 국밥, 그 세월을 잇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이 있었을까. 이만기는 그렇게 깊게 끓여낸 한 가족의 인생 한 그릇을 맛본다.

▶ 1,100개의 장독으로 4대 터를 지키는 가족
고성 영현면, 고즈넉한 동네를 걷다 끝없이 펼쳐진 장독을 발견한다. 1,100개에 달하는 장독을 지켜나가고 있는 이필분 정재호 부부는 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3대째 장을 담고 있다는데. 진주에서 생활하던 부부가 이곳으로 내려온 것은 15년 전, 1대 할머니 때부터 지내왔던 그 장소 그리고 할머니의 장을 계속해서 지켜나가기 위해서였다. 본격적으로 이 일에 뛰어들기 전 피아노 교사로 일하던 3대 이필분 씨에게 장과 장독은 그저 시할머니, 시어머니가 해오던 일이었을 뿐 왜 이렇게 이곳에, 장에 힘을 쓰는지 이해가 되지 않던 날들도 많았다. 그저 사라져가는 전통 장, 장독대를 이어나가 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시할머니, 시어머니의 마음 알고 난 후 그녀에게도 이는 단순한 일을 넘어 지켜나가고자 하는 것들이 되었고 지금은 시할머니, 시어머니에게 배웠던 그 방식 그대로 지금까지 장을 담아내고 있다.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마음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그 뜻을 이어받아 수많은 항아리들을 보살피고 있는 부부를 도와 이제는 아들 내외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과연 이곳이 어떠한 곳이기에 이리도 정성을 다해 지켜나가고 있는 것일까. 4대의 마음이 담긴 1,100개의 장독 사이를 걸으며 한 가족의 역사를 되짚어 가본다.

▶ 그리운 아버지의 바다로, 군령포 갯장어 사나이
청정해안 고성 바다에서 갯장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남해안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갯장어는 여름철에만 반짝하고 맛볼 수 있는 어종으로 그 육질이 쫄깃하며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하지만 그 맛과 달리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갯장어는 일본어로 ‘물다’라는 뜻의 ‘카무’에서 유래한 ‘하모’라고도 불리며 그 이름에 걸맞게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성에서 가장 먼저 갯장어를 잡아 올린다는 이재득 씨. 그와 갯장어의 인연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3대째 갯장어를 잡는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조업을 뒤로하고 중학교 졸업 직후 큰 꿈을 안고 바다를 떠나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국 바다가 운명이었던 걸까, 25살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왔고 바다로 나가는 아버지의 옆에 서게 되었다. 어렵고 엄격했던 아버지와 함께 수십 년 한배에서 갯장어를 잡아 온 그는 죽을 고비를 여러 번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배에 올라탔고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낸 이후에도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자 그리움으로 가득한 갯장어를 잡아 올리고 있다. 하루에 2번씩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고된 갯장어잡이를 억척스럽게 이어나가는 그에게 갯장어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떠나보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갯장어 한 상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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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중생대 백악기에 공룡의 천국이었고
삼국시대에는 해상강국 소가야의 중심지였던 경남 고성.
이후 왜선 57척을 섬멸한 당항포 대첩의 주 무대였고
곧 경남 중남부에서 관광지 
통영, 거제, 남해로 향하는 길목이 됐다.

1982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관광지보다는 징검다리 동네로 인식됐지만
그래서 고성은 더 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식당과 숙박업소로 어지럽지 않은 해안가.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아 더 아름다운 동네 풍경들. 
화려하진 않지만 한적하고 아늑해 소박한 고성을 걷다 보면 
꾸미지 않은 자연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게다가 작은 동네에서 서로를 끈끈하게 붙잡고 살아가는 고성 사람들까지. 
‘혼자’보다는 ‘같이’의 삶을 꿈꾸는 고성 사람들은
은은한 색채를 가진 고성에서 고성처럼 어우러져 살아간다.

동네 한 바퀴 221번째 여정에서는
공룡 발자국처럼, 가야의 고분처럼
층층이 시간을 쌓아 나가는 경남 고성에서 
조용히 흘러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공룡 발자국을 따라, 상족암군립공원
고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공룡’. 공룡을 빼놓고는 고성을 이야기할 수가 없다. 1982년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5,000여 점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고 그 중 상족암군립공원은 공룡 발자국 2,000여 개가 무더기로 나와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손꼽혀 많은 이들이 과거의 흔적을 찾아온다. 시간이 만들어 낸 그 시절의 모습을 찾아 일명 ‘공룡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공룡 발자국뿐만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절벽도 눈길을 끈다. 수만 년간 해풍과 파도에 깎여나가 만들어진 층층이 쌓인 해안절벽에서 이만기는 오랜 세월의 흔적과 역사를 가득 느껴본다.

▶ 내일은 천하장사! 고성 유소년 씨름단
우리나라 남해 바닷가 동네, 경상남도 고성에서 우리나라 씨름의 미래가 펼쳐지고 있다.
고성이 씨름 불모지에서 이제는 대한민국 씨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그 시작에는 바로 씨름단 박준욱 감독이 있다. 어린 시절 그는 고향이었던 고성에서 씨름을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씨름팀이 없는 이곳에선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게 고성을 떠나 다른 곳에서 꿈을 이루어나간 이후 우연히 다시 찾아온 고향에서 또 하나의 꿈을 찾게 되었다. 마땅히 다니는 학원 없이 집에서 혼자 부모님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유소년 씨름단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직접 전단지를 만들고 학교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을 모았다. 하지만 씨름이 생소했던 아이들에게 씨름단은 그저 흘러가는 이야기였을 뿐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부족했다. 그래도 다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처음 모인 아이들은 5명, 그 아이들에게 박준욱 감독이 가르친 것은 그저 운동으로서의 씨름이 아닌 살 부딪히며 함께 하는 하루하루이자 경험으로서의 씨름이었다. 학교와 집만을 오가며 지내다 씨름을 접하게 되고 이제는 씨름 선수라는 꿈을 펼쳐나가고 있는 아이들이 씨름의 전설, 천하장사 이만기를 만난 꿈의 시간에는 과연 어떠한 일들이 펼쳐질까

▶ 학동마을 돌담길을 지키는 종부
전주 최씨 후손들이 자리 잡고 스스로 개척하며 이루어 나간 학동마을에는 척박한 황무지였던 학동리 일대 지천에 널려 있던 돌을 끌어다가 쌓아 만든 돌담길이 있다. 납작한 돌들은 차곡차곡 쌓여 있지만 그 높이가 상당한데 이는 말을 타고 지나가더라도 집 안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했던 지혜가 담겨있다. 또한 사람 눈높이 정도에는 가난하고 배고픈 이에게 먹을거리를 내어주던 구휼 구멍도 만들어져있는데 부자들이 많이 지내던 동네이지만 다른 이들에게 베풀며 살아갔던 그들의 어진 마음을 내다볼 수 있다. 전주 최씨 집안의 이러한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지금도 종손 최원석 씨와 종부 손현숙 씨는 대대로 이어온 고택에 머물고 있다. 시집온 후 6개월 동안 이곳으로 와 며느리 교육을 받았던 손현숙 씨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곳을 꼭 지켜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서울에서 살던 부부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이곳으로 내려와 오랜 세월 꿋꿋하게 지켜온 고택의 모습 그대로를 지켜나가고 있다. 

▶ 기다렸다 봄철 효자! 고성 취나물
고성 청정해역인 자란만에서 취나물 채취에 한창인 마을 주민들을 만난다.
특유의 알싸한 향과 식욕을 돋우는 맛을 가진 봄 채소 취나물은 마을 사람들에게 운명처럼 나타났다. 먹을 거 없어 배고프던 시절 식량을 찾기 위해 오른 산, 그곳에서 독특한 향에 이끌려 발견하게 된 취나물을 조금 꺾어 반찬으로 해 먹어보니 향이 참 독특하고 맛이 좋았단다. 그 맛에 반해 곧바로 취나물을 꺾어다 노지에 심어보았더니 아주 잘 자라는 게 이거다 싶었다는데. 그때부터 칼 한 자루만 있으면 쉽게 수확할 수 있는 취나물은 동네 어르신들에게 좋은 농사 거리가 되었고 말 그대로 효자 작물이 되어 지금까지도 어르신들의 뒷주머니를 톡톡히 채워주고 있다. 알싸한 해풍 냄새가 깃든 동네에서 이만기는 취나물 한 상에 취해본다.

▶ 구만면 마지막 다방과 가족 같은 이웃들
수십 년, 많은 이들의 해우소가 되어준 다방.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방에 모여앉아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다방은 2000년대 이후 커피전문점에 밀려 대부분이 문을 닫았지만 구만면에 위치한 다방은 지금까지도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다방이 문을 열고 지금까지 동네 사랑방으로 지내온지 벌써 30년. 14살 어린 나이에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나 경남 전역을 오며가며 ‘싹쓸이’해 온 주인 정정자 씨는 35년 전 고성에 정착하게 되었다는데. 바로 그 어떤 동네보다 소박하고 편안했던 이웃들 덕분. 그중 올해로 99세가 된 어르신에겐 아버지하고 부를 정도란다. 이외에도 뒷집, 앞집, 옆집 너나 할 것 없이 정자 씨의 가족이 되어준 구만면 사람들. 그렇게 고향보다 더 고향 같은 고성에서 동네 주민들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그녀의 다방에는 이른 아침부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찾아오는 단골들로 오늘도 활기가 넘친다. 

▶ 70년 전통으로 끓인 3대 염소 국밥
바쁜 일상 속에서, 특히 많은 이들이 오가는 시장에서 밥 한 그릇 뚝딱 말아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국밥은 싼 가격에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시장에 각각 유명한 국밥집 하나씩은 있다는데 고성장의 대표 국밥은 바로 그 이름도 흔치 않은 염소 국밥. 돼지국밥, 소고기국밥처럼 익숙하진 않지만 예전부터 집집마다 염소를 키워왔던 고성 사람들에게는 인기 있는 음식이란다. 
고성장에서도 염소 국밥 하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집이 있었으니 바로 70년째 이어오는 식당. 이 집은 아내를 일찍 여의고 홀로 자식들을 키우던 1대 시할아버지 대부터 시작, 2대 며느리로 이어져 지금은 3대 아들 내외가 도맡아 운영 중이다. 고기 관리부터 쉽지 않은 염소 국밥, 그 세월을 잇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이 있었을까. 이만기는 그렇게 깊게 끓여낸 한 가족의 인생 한 그릇을 맛본다.

▶ 1,100개의 장독으로 4대 터를 지키는 가족
고성 영현면, 고즈넉한 동네를 걷다 끝없이 펼쳐진 장독을 발견한다. 1,100개에 달하는 장독을 지켜나가고 있는 이필분 정재호 부부는 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3대째 장을 담고 있다는데. 진주에서 생활하던 부부가 이곳으로 내려온 것은 15년 전, 1대 할머니 때부터 지내왔던 그 장소 그리고 할머니의 장을 계속해서 지켜나가기 위해서였다. 본격적으로 이 일에 뛰어들기 전 피아노 교사로 일하던 3대 이필분 씨에게 장과 장독은 그저 시할머니, 시어머니가 해오던 일이었을 뿐 왜 이렇게 이곳에, 장에 힘을 쓰는지 이해가 되지 않던 날들도 많았다. 그저 사라져가는 전통 장, 장독대를 이어나가 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시할머니, 시어머니의 마음 알고 난 후 그녀에게도 이는 단순한 일을 넘어 지켜나가고자 하는 것들이 되었고 지금은 시할머니, 시어머니에게 배웠던 그 방식 그대로 지금까지 장을 담아내고 있다.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마음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그 뜻을 이어받아 수많은 항아리들을 보살피고 있는 부부를 도와 이제는 아들 내외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과연 이곳이 어떠한 곳이기에 이리도 정성을 다해 지켜나가고 있는 것일까. 4대의 마음이 담긴 1,100개의 장독 사이를 걸으며 한 가족의 역사를 되짚어 가본다.

▶ 그리운 아버지의 바다로, 군령포 갯장어 사나이
청정해안 고성 바다에서 갯장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남해안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갯장어는 여름철에만 반짝하고 맛볼 수 있는 어종으로 그 육질이 쫄깃하며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하지만 그 맛과 달리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갯장어는 일본어로 ‘물다’라는 뜻의 ‘카무’에서 유래한 ‘하모’라고도 불리며 그 이름에 걸맞게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성에서 가장 먼저 갯장어를 잡아 올린다는 이재득 씨. 그와 갯장어의 인연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3대째 갯장어를 잡는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조업을 뒤로하고 중학교 졸업 직후 큰 꿈을 안고 바다를 떠나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국 바다가 운명이었던 걸까, 25살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왔고 바다로 나가는 아버지의 옆에 서게 되었다. 어렵고 엄격했던 아버지와 함께 수십 년 한배에서 갯장어를 잡아 온 그는 죽을 고비를 여러 번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배에 올라탔고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낸 이후에도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자 그리움으로 가득한 갯장어를 잡아 올리고 있다. 하루에 2번씩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고된 갯장어잡이를 억척스럽게 이어나가는 그에게 갯장어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떠나보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갯장어 한 상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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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팡 무비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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