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시사/교양 추적 60분 28회 다시보기 240209 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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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으로 뒤덮였던 2023년 크리스마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 국민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 국민의 약 50%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024년의 대한민국, 과연 우리는 안전한 아파트에 살고 있을까? 우리 아파트에 불이 나면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 <추적60분>이 아파트 화재 시 인명사고의 패턴을 분석하고, 생존을 위한 대피 방법을 제시한다

■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악몽, 도봉구 아파트 화재
도봉구 아파트 화재의 발화지는 3층. 4층의 젊은 가장은 아기를 안고 베란다 난간에 매달렸다. 아기와 아빠의 생명이 엇갈리던 크리스마스 새벽의 비극.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목도한 모두의 마음에는 큰 트라우마가 남았다.

“가끔 악몽을 꿔 
‘아저씨 애 좀 받아주세요!’ 하는 그 눈빛이 안 없어지는 거야
‘내가 5초만 빨랐어도 살렸을 텐데’ 하는 죄책감...”
- 김영호 / 아파트 경비원

■ 아파트 화재 연기확산의 주범, 열린 방화문
같은 아파트의 20층에 거주하던 한 주민은 사고 당시 연기를 흡입하고 의식을 잃었고, 아직 중태에 빠져있다. 3층에서 발생한 화재의 연기가 20층으로 확산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놀라울 정도로 짧았다. 화재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대부분 열려있던 복도의 방화문에 주목한다. 

“모두 다 건강하고 아무 일 없이
정말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딱 하루 만에 모든 상황이 다 바뀌었어요
- 송기훈(가명) / 아파트 화재 피해 부부 아들”

무심히 열린 방화문은 화재 현장의 수많은 생명의 추가 손실을 의미한다. <추적60분>은 소방 당국의 실제 주택 화재 실증 실험을 밀착 촬영해, 방화문 개폐에 따른 연기 확산 속도의 차이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 우선 대피? 이젠 상황판단이 먼저 – 새롭게 바뀐 대피 지침 
“집에 있었으면 괜찮았었던 거예요. 이번 사건은”
- 아파트 주민 

최근 3년간 아파트 화재의 사상자의 40%는 대피 중 발생했다. (출처:화재통계연감) 발화 층 외 다른 층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대부분이 ‘연기흡입’에 의한 피해였다. 작년 11월, 소방청에서는 아파트 화재 시 새로운 대피 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선 대피’하다가 연기를 흡입하는 아파트 화재는 계속되고 있다. 화재 시 우선 ‘상황 판단’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걸까?

■ 당신의 아파트는 안전하십니까?
아파트의 현관문 밖 복도는 자전거, 박스, 화분 등 각종 생활 적치물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사람이 화재 시 암흑으로 변한 아파트 현관에서 이 적치물들에 발이 걸려 넘어진 후 연기를 흡입한다. 종이 상자는 화염 없이도 고온의 연기에 의해 불이 붙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되기도 한다. 

“계단이 우리가 피난을 위한 공간이라고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꾸로 불이 탈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거죠”
- 박경환 / 한국소방기술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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