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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시사/교양 동네 한 바퀴 267회 다시보기 240406 26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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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인경산에서 목멱산으로, 목멱산에서 다시 남산으로.
명칭은 변해도 늘 그 자리 변함없이 서울의 중심을 지킨 이곳, 남산.
그리고 그 중심에 우뚝 솟은 남산 서울 타워.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한눈에 보이는 서울 도심엔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과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뒤섞인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남산만큼은 여전히 제 속도를 따라 흘러가고,
그 아래엔 변함없는 남산처럼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동네도 있다.

▶남산 아래 첫 동네, 해방촌을 걷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생겨난 마을인 해방촌. 고향을 떠나온 이들을 따스하게 품어준 이곳은 ‘남산 아래 첫 동네’로 익히 알려져 있다. 좁은 골목과 낮은 건물, 옛 모습 고스란히 간직한 이 동네는 요즘 젊은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데. 지은 지 50년 된 건물에 카페를 연 청년 사장부터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발들이기 쉽지 않은 높은 언덕길에 수제 수플레 가게를 차린 예비부부도 있다. 개업한지 이제 겨우 한 달. 서른둘 승범 씨와 스물아홉 미영 씨가 이 동네에 창업한 이유는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느림’이 좋아서다. 처음엔 오래된 주택가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에 디저트 카페를 여는 것이 맞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카페 공사를 진행하며 받은 이웃들의 도움들에 점차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이 들었단다. 느리게 걸어도 멈추지 않으면 어느새 결승선에 다다라있는 거북이처럼 천천히, 조급해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는 두 사람. 세상은 변해도 이웃의 정만큼은 변함없는 이곳 해방촌에서, 자신들만의 속도로 걷고 있는 허승범, 이미영 예비부부의 달콤한 도전을 들어본다. 

▶간판은 없어도, 맛은 있다! 남산 아래 이름 없는 백반집
해발 265미터의 야트막한 산일지라도 걷다 보면 출출해지는 것이 인지상정. 남산 둘레길 초입엔 그 배고픔을 달래줄 식당이 하나 있다. 언뜻 보기엔 작은 매점 정도로만 보이는 이곳은 사실 30년 세월이 녹아 있는 백반집! 아는 사람만 온다는 이 식당은 그 흔한 간판도 없다. 동네 지기도 호기심 가득 안고 들어간 이곳은 청국장과 고등어구이를 비롯해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고등어조림 등 밥도둑 메뉴를 팔고 있다는데. 이 식당의 주인은 올해 예순셋, 박춘예 씨.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아들딸 건사하며 지나온 세월이 어언 30년. 꿈 많고 총명했던 엄마의 젊은 날은 빛바랬으나 번듯하게 자라준 두 남매가 있어 그 시간이 고생스럽지 않았다고 말한다. 홀로 식당을 운영하며 쓴소리 들은 날도 있지만 오직 맛 하나로 승부 봤다는 춘예 엄마! 그 덕에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있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는데. 춘예 엄마의 30년 내공이 담긴 손맛을 동네 지기가 맛본다. 

▶서양 고가구 수리 장인, 세월의 흔적을 되살리는 마법의 손!
거리마다 특색있는 공간으로 가득한 이태원엔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앤틱 가구 거리’가 있다. 당시 주한미군이 본국으로 돌아가며 남긴 가구들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도 몇몇 매장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래된 서양 가구만을 취급하는 가구 수리 장인이 있다는데. 20년을 가구와 함께 동고동락했음에도 여전히 수리할 가구만 보면 눈동자가 초롱초롱 빛나는 권순호 씨다. 나무로 된 가구는 세월과 함께 변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그는 항상 배우는 자세로 일에 임한다. 순호 씨에게 스승은 바로 ‘가구’다. 추울 땐 수축하고 더울 땐 팽창하는 예민한 나무가 피곤할 법도 한데, 그는 이 모든 것이 원목 가구 복원의 매력이라 말한다. 수많은 가구를 복원한 그의 손엔 영광스러운 세월의 흔적이 온전히 남아있다. 인생 중반, 여전히 가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찬 순호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돌절구 수제 어묵 사장의 꿈, 노포가 되는 그날까지!
생동감 넘치는 대학로 골목엔 100년 가게를 꿈꾸는 수제 어묵 장인이 있다. 70년이 넘은 돌절구에 생선살을 직접 갈아 만드는 배무찬 씨의 어묵은 허기를 달래는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도 가능한 ‘요리’다. 배고팠던 어린 시절,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들어갔던 어묵 공장에서의 일을 시작으로 그는 그야말로 어묵과 사랑에 빠졌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으로 넘어가 현지 어묵 장인에게 기술을 전수 받았다는 무찬 씨. 반죽의 온도와 해동의 중요성을 자세히 배워온 것이 지금의 어묵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폼 나지 않는 일이라도 어묵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만은 최고! 이제는 아들 유상 군에게 비법을 가르쳐주며 100년 노포 가게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 이 과정에 잔소리는 필수 코스! 애정 어린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빠에게 아들 유상 군이 미처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내비치는데. 아빠를 놀라게 한 아들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87세 라면 할머니의 맛 좋은 인생사
성큼 다가온 봄, 따뜻한 햇볕 아래 길을 걷던 동네 지기가 발견한 어느 라면 가게. 흰색 간판에 빨간 글씨로 투박하게 적힌 ‘라면 전문점’ 다섯 글자가 그 어느 맛집보다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름답게 오직 라면 하나만 파는 이 가게. 의자 여섯 개면 꽉 차는 좁은 라면집의 주인장은 올해 나이 여든일곱, 윤연옥 할머니다. 고운 백발 자랑하는 할머니의 특기는 라면 ‘맛있게’ 끓이기! 대한민국이 들썩한다는 할머니 라면 맛에 동네 지기도 감탄 연발인데. 거기에 고명처럼 올라가는 할머니 입담은 덤! 언제 가도 푸근한 인상으로 맞아주는 할머니의 따뜻함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단골도 꽤 있다고. 여든하나에 시작해 벌써 7년째 라면 가게를 운영 중인 연옥 할머니. 오늘도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그녀는 말한다. “나 참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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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엔 변함없는 남산처럼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동네도 있다.

▶남산 아래 첫 동네, 해방촌을 걷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생겨난 마을인 해방촌. 고향을 떠나온 이들을 따스하게 품어준 이곳은 ‘남산 아래 첫 동네’로 익히 알려져 있다. 좁은 골목과 낮은 건물, 옛 모습 고스란히 간직한 이 동네는 요즘 젊은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데. 지은 지 50년 된 건물에 카페를 연 청년 사장부터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발들이기 쉽지 않은 높은 언덕길에 수제 수플레 가게를 차린 예비부부도 있다. 개업한지 이제 겨우 한 달. 서른둘 승범 씨와 스물아홉 미영 씨가 이 동네에 창업한 이유는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느림’이 좋아서다. 처음엔 오래된 주택가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에 디저트 카페를 여는 것이 맞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카페 공사를 진행하며 받은 이웃들의 도움들에 점차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이 들었단다. 느리게 걸어도 멈추지 않으면 어느새 결승선에 다다라있는 거북이처럼 천천히, 조급해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는 두 사람. 세상은 변해도 이웃의 정만큼은 변함없는 이곳 해방촌에서, 자신들만의 속도로 걷고 있는 허승범, 이미영 예비부부의 달콤한 도전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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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대학로 골목엔 100년 가게를 꿈꾸는 수제 어묵 장인이 있다. 70년이 넘은 돌절구에 생선살을 직접 갈아 만드는 배무찬 씨의 어묵은 허기를 달래는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도 가능한 ‘요리’다. 배고팠던 어린 시절,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들어갔던 어묵 공장에서의 일을 시작으로 그는 그야말로 어묵과 사랑에 빠졌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으로 넘어가 현지 어묵 장인에게 기술을 전수 받았다는 무찬 씨. 반죽의 온도와 해동의 중요성을 자세히 배워온 것이 지금의 어묵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폼 나지 않는 일이라도 어묵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만은 최고! 이제는 아들 유상 군에게 비법을 가르쳐주며 100년 노포 가게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 이 과정에 잔소리는 필수 코스! 애정 어린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빠에게 아들 유상 군이 미처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내비치는데. 아빠를 놀라게 한 아들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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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봄, 따뜻한 햇볕 아래 길을 걷던 동네 지기가 발견한 어느 라면 가게. 흰색 간판에 빨간 글씨로 투박하게 적힌 ‘라면 전문점’ 다섯 글자가 그 어느 맛집보다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름답게 오직 라면 하나만 파는 이 가게. 의자 여섯 개면 꽉 차는 좁은 라면집의 주인장은 올해 나이 여든일곱, 윤연옥 할머니다. 고운 백발 자랑하는 할머니의 특기는 라면 ‘맛있게’ 끓이기! 대한민국이 들썩한다는 할머니 라면 맛에 동네 지기도 감탄 연발인데. 거기에 고명처럼 올라가는 할머니 입담은 덤! 언제 가도 푸근한 인상으로 맞아주는 할머니의 따뜻함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단골도 꽤 있다고. 여든하나에 시작해 벌써 7년째 라면 가게를 운영 중인 연옥 할머니. 오늘도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그녀는 말한다. “나 참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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