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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시사/교양 동네 한 바퀴 268회 다시보기 240413 26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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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둑을 뜻하는 제(堤)와 
하천을 뜻하는 천(川)으로 이뤄진 동네,
산림이 약 70%를 차지하는 
충청북도 제천은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이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머문다는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뜻처럼
제천은 걸음마다 풍경이 되는 길,
그저 한없이 여유롭지만
조금 더, 한 발짝 더 나아가다 보면
마음을 어루만지는 또 다른 기쁨을 만나게 된다.
머무를 자연이 있다는 건
사는 이들에게도 여유와 강인한 생명력을 선사한다는 것.
충청북도 제천에서
남다른 방향으로 삶의 진폭을 넓혀 
행복의 땅을 키워나간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새 길이 되다! 의림지 너머, ‘비룡담 저수지’
교과서에서 한 번쯤 봤던 인공 호수, 의림지는 충청북도 제천의 명물. 삼한시대에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농업용 저수지이다. 실제로 2000년가량의 역사에도 지금까지 여전히 인근 들판에 물을 대주고 있는 현역 저수지라니 어찌 한번 들르지 않을 수 있을까. 거울처럼 투명한 수면 위로 쪽빛 하늘이 담긴다. 
의림지를 걷다가 긴 데크길을 발견한다. ‘무장애 나눔길’이라는 이름답게 계단 등 턱이 없는 산책길은 6.5km가량 이어져 있다. 그 길고 긴 다리 너머엔 과연 어떤 풍경이 펼쳐지기에? 691주의 소나무가 서식하는 솔밭공원을 지나 펼쳐지는 건 제2의 의림지라 불리는 비룡담 저수지. 근처 용두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양갈래로 나뉘어 한쪽엔 의림지로, 한쪽엔 비룡담 저수지로 고인단다. 모두가 제천에 와 의림지로 향할 때 조금만 더 걸으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선물 같은 공간, 비룡담 저수지 주변은 산림청이 선정한 ‘걷기 좋은 명품 숲길’. 이국적인 경관이 눈에 띄는 제천의 숨은 명소를 벗 삼아, 산책로를 따라가 본다.

▶ 3도 미식 만남의 장, 제천 전통시장을 살리는 서울댁
충청북도 제천 최고 중심지 중앙로1가에 위치한 제천중앙시장. 태백상권의 중심 역할로 인근 단양, 영월, 평창, 정선 등지에서 장을 보러 온다는 이 시장은 내토시장, 동문시장과 이어져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제천 전통시장의 특징은 충청, 강원, 경상 3도의 접경지답게 다양한 지역의 음식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 특히 메밀전병, 올챙이국수 등 충청북도 시장에서 강원도 음식을 흔히 볼 수 있다.
내토시장을 건너 중앙시장의 끄트머리, 먹자골이라 불리는 거리를 지나던 동네지기는 한적한 골목에서 홀로 불을 밝힌 국밥집 사장을 만난다. 서울 토박이에서 제천으로 시집와 23년째 제천과 사랑에 빠졌다는 그녀. 음식 또한 제천 황기를 넣은 육전과 국밥으로, 이 텅 빈 먹자골에 들어온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는데. 홀로 제천 홍보대사로, 먹자골 구세주가 되고자 1년 반째 ‘인생 실험’ 중이라는 당찬 서울댁의 도전! 다부진 믿음 때문일까, 먹자골을 지키는 그녀의 발걸음엔 한 치 흔들림이 없어 든든하다.

▶ 제천 구도심 한 바퀴, 교동민화마을에서 화산동 의병공원까지
충청북도 제천 시내 한가운데, 향교 마을 교동에 들어선다. 향교가 있다는 건 예부터 명망 있는 교육의 도시였다는 것. 경상도에서 과거를 보러 죽령을 넘던 선비들이 머물렀다는 동네는 현재 제천향교의 영향으로 수십 년째 개발 없이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약 90가구가 거주하는 교동을 거닐면 나지막한 단층집 담벼락마다 민화가 그려져 있다. 이른바 ‘지붕 없는 민화 박물관’을 목표로 지역 예술인들이 그렸다는 150여 점의 민화 벽화. 특히 사방으로 뻗은 육거리에 서면 테마별 민화 골목을 택할 수 있다는데. 동네지기가 선택한 길, 그곳에서 펼쳐진 그림은 과연? 
다시 구도심, 옆 동네 화산동으로 가자 마을 풍경과 대조적인 번듯한 건물이 보인다. ‘화담’이라 불리는 이곳은 알고 보니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어진 지역 카페 겸 놀이 쉼터. 원래는 50년간 방치된 지역으로 낡고 오래된 골목길은 동네 사람들도 꺼리던 곳이었단다. 그 낡은 주택 부지를 밀어내고 2022년 10월에 준공한 마을창작소 화담은 화산동 주민 10명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마스코트는 다름 아닌 로봇 바리스타와 86세 최고령 바리스타. 바리스타 어르신을 따라 올라간 2층 E-스포츠 체험관에선 느닷없이 제천 의병이? 알고 보니 제천 의병 최후의 격전지였던 화산동. 제천 칠성봉 중 제7봉, 정봉산에 있는 의병공원에서 동네지기는 그곳에 깃든 조선 의병의 고귀한 정신을 되짚어본다.

▶ 50년 차(茶)사랑 남편과 내조의 여왕 아내의 보이차 박물관
봉양읍의 어느 한가로운 공터. 허허벌판과도 같은 곳에 폐교를 개조한 충북 유일의 보이차 박물관이 있다. 그곳에는 50년이 넘도록 오직 ‘차’에 빠져 2,500개의 관련 물품들을 수집한 한 남자의 인생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은 집안 가득 발 디딜 틈 없이 물건을 모으다 회사 재직 20년이 되던 그때 당겨 받은 퇴직금과 서울의 집을 아내 몰래 팔아 지은, 그야말로 그가 만든 지상낙원. 차를 우려서 팔 수도 없고 수익이라고는 입장료뿐인데 워낙 외진 데 있어 많은 이들이 찾지도 않으니 사실상 놀이터에 가깝단다.

마음먹고 큰일을 저지른 이야 신선놀음에 행복하겠지만 함께 사는 아내의 마음은 잔잔할 수 없을 터. 집안 중매에 취미도 모르고 결혼해 신혼살림을 찻잔으로 채우는 남편을 보며 이미 모든 걸 포기했다는 그녀는 이 시대 내조의 여왕. 그저 누구 하나 조용히 살아야 유지되는 게 결혼생활이라는데, 그래도 부창부수라, 남편이 좋다는 길 어찌 외면할 수 있을까. 찻잔에 찻물이 배도록 함께 차를 마시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아내, 욕심 없이 맑은 부부의 향긋한 인생사를 따라가 본다.

▶ 청풍호반에 어우러지다, 옥순봉 출렁다리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222m의 출렁다리. 옥순봉 출렁다리는 내륙의 바다 충청북도 제천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새 길’이다. 과거 케이블카와 유람선으로 누릴 수 있던 청풍호를 2021년 완공된 출렁다리로 건너는 건 새로운 경험. 청풍호 수면에서 제천 10경 중 하나인 옥순봉을 바라보면 어지러운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는다.

▶ 곡절을 딛고 일어선 삶, 오색빛깔 한정식이 되다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한 제천 시가지, 의림동엔 34년째 약선 한정식을 내놓는 여인이 있다. 살던 가정집을 개조해 식당으로 바꾸고 아이 다루듯 정성스레 마당 장독을 돌보는 그녀의 별명은 제천 장금이. 척수염을 앓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일찍이 억척스레 가장 역할을 해야 했던 그녀는 한때 제천에서 꽤나 잘 나가는 고기집 사장이었다. 허나 승승장구하는 인생, 겸손하게 살라는 뜻이었을까. 39세에 듣게 된 8개월 시한부 판정에 이어진 사업 실패는 그녀의 삶을 가장 어두운 곳으로 내몰았다. 아이들과 아픈 남편을 두고 그대로 죽을 수 없어 선택했던 건 죽기 살기로 산에 오르기. 그곳에서 산나물들이 눈에 들며 그녀는 가장 자연적인 재료가 약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쪽방에 테이블 두 개, 아픈 몸을 끌고 해장국을 팔며 재기를 노렸다는 여인. 기어이 약선 요리의 대가가 되어 이제는 자신이 만들 수 있는 가장 건강한 한상차림을 내놓고 있다. 지나고 보니 곡절도 많고 웃음도 많았다는 68년 인생을 다 흘려보내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는 한 여인의 삶이 담긴 오색빛깔 한정식을 맛본다.

▶ 40년째 마을을 기록하다! 동네 사진사의 ‘지금 이 순간’
200~300년 수령의 산수유나무 350여 그루가 있어 ‘산수유 마을’이라 불리는 상천리. 그곳엔 세상의 모든 ‘이상한 것들’을 기록하는 82세 농부가 있다. 40년 전 단양에서 큰 수해로 집을 잃고 제천의 산골짜기 동네, 상천리로 와 길을 닦고 집을 지으며 마을의 초석을 다졌다는데. 그때부터 ‘모든 걸 기록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40년째 마을의 사진사를 자처하고 있다. 여기서 그가 하는 일은 마을의 행사와 주민들의 일상을 찍는 것. 게다가 철마다 스치듯 지나가는 자연의 모든 것은 좋은 모델이 되어주는데. 지금은 구하기도 힘든 오래된 디지털카메라로 수십 개의 앨범을 가득 채워 마을과 계절의 추억을 기록해가는 노(老)사진사. ‘영원불멸한 사랑’이라는 산수유의 꽃말처럼, 그는 오늘도 영원히 그 자리에 남을 앨범 속 사진들을 하나둘 늘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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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을 뜻하는 제(堤)와 
하천을 뜻하는 천(川)으로 이뤄진 동네,
산림이 약 70%를 차지하는 
충청북도 제천은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이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머문다는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뜻처럼
제천은 걸음마다 풍경이 되는 길,
그저 한없이 여유롭지만
조금 더, 한 발짝 더 나아가다 보면
마음을 어루만지는 또 다른 기쁨을 만나게 된다.
머무를 자연이 있다는 건
사는 이들에게도 여유와 강인한 생명력을 선사한다는 것.
충청북도 제천에서
남다른 방향으로 삶의 진폭을 넓혀 
행복의 땅을 키워나간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새 길이 되다! 의림지 너머, ‘비룡담 저수지’
교과서에서 한 번쯤 봤던 인공 호수, 의림지는 충청북도 제천의 명물. 삼한시대에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농업용 저수지이다. 실제로 2000년가량의 역사에도 지금까지 여전히 인근 들판에 물을 대주고 있는 현역 저수지라니 어찌 한번 들르지 않을 수 있을까. 거울처럼 투명한 수면 위로 쪽빛 하늘이 담긴다. 
의림지를 걷다가 긴 데크길을 발견한다. ‘무장애 나눔길’이라는 이름답게 계단 등 턱이 없는 산책길은 6.5km가량 이어져 있다. 그 길고 긴 다리 너머엔 과연 어떤 풍경이 펼쳐지기에? 691주의 소나무가 서식하는 솔밭공원을 지나 펼쳐지는 건 제2의 의림지라 불리는 비룡담 저수지. 근처 용두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양갈래로 나뉘어 한쪽엔 의림지로, 한쪽엔 비룡담 저수지로 고인단다. 모두가 제천에 와 의림지로 향할 때 조금만 더 걸으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선물 같은 공간, 비룡담 저수지 주변은 산림청이 선정한 ‘걷기 좋은 명품 숲길’. 이국적인 경관이 눈에 띄는 제천의 숨은 명소를 벗 삼아, 산책로를 따라가 본다.

▶ 3도 미식 만남의 장, 제천 전통시장을 살리는 서울댁
충청북도 제천 최고 중심지 중앙로1가에 위치한 제천중앙시장. 태백상권의 중심 역할로 인근 단양, 영월, 평창, 정선 등지에서 장을 보러 온다는 이 시장은 내토시장, 동문시장과 이어져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제천 전통시장의 특징은 충청, 강원, 경상 3도의 접경지답게 다양한 지역의 음식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 특히 메밀전병, 올챙이국수 등 충청북도 시장에서 강원도 음식을 흔히 볼 수 있다.
내토시장을 건너 중앙시장의 끄트머리, 먹자골이라 불리는 거리를 지나던 동네지기는 한적한 골목에서 홀로 불을 밝힌 국밥집 사장을 만난다. 서울 토박이에서 제천으로 시집와 23년째 제천과 사랑에 빠졌다는 그녀. 음식 또한 제천 황기를 넣은 육전과 국밥으로, 이 텅 빈 먹자골에 들어온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는데. 홀로 제천 홍보대사로, 먹자골 구세주가 되고자 1년 반째 ‘인생 실험’ 중이라는 당찬 서울댁의 도전! 다부진 믿음 때문일까, 먹자골을 지키는 그녀의 발걸음엔 한 치 흔들림이 없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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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제천 시내 한가운데, 향교 마을 교동에 들어선다. 향교가 있다는 건 예부터 명망 있는 교육의 도시였다는 것. 경상도에서 과거를 보러 죽령을 넘던 선비들이 머물렀다는 동네는 현재 제천향교의 영향으로 수십 년째 개발 없이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약 90가구가 거주하는 교동을 거닐면 나지막한 단층집 담벼락마다 민화가 그려져 있다. 이른바 ‘지붕 없는 민화 박물관’을 목표로 지역 예술인들이 그렸다는 150여 점의 민화 벽화. 특히 사방으로 뻗은 육거리에 서면 테마별 민화 골목을 택할 수 있다는데. 동네지기가 선택한 길, 그곳에서 펼쳐진 그림은 과연? 
다시 구도심, 옆 동네 화산동으로 가자 마을 풍경과 대조적인 번듯한 건물이 보인다. ‘화담’이라 불리는 이곳은 알고 보니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어진 지역 카페 겸 놀이 쉼터. 원래는 50년간 방치된 지역으로 낡고 오래된 골목길은 동네 사람들도 꺼리던 곳이었단다. 그 낡은 주택 부지를 밀어내고 2022년 10월에 준공한 마을창작소 화담은 화산동 주민 10명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마스코트는 다름 아닌 로봇 바리스타와 86세 최고령 바리스타. 바리스타 어르신을 따라 올라간 2층 E-스포츠 체험관에선 느닷없이 제천 의병이? 알고 보니 제천 의병 최후의 격전지였던 화산동. 제천 칠성봉 중 제7봉, 정봉산에 있는 의병공원에서 동네지기는 그곳에 깃든 조선 의병의 고귀한 정신을 되짚어본다.

▶ 50년 차(茶)사랑 남편과 내조의 여왕 아내의 보이차 박물관
봉양읍의 어느 한가로운 공터. 허허벌판과도 같은 곳에 폐교를 개조한 충북 유일의 보이차 박물관이 있다. 그곳에는 50년이 넘도록 오직 ‘차’에 빠져 2,500개의 관련 물품들을 수집한 한 남자의 인생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은 집안 가득 발 디딜 틈 없이 물건을 모으다 회사 재직 20년이 되던 그때 당겨 받은 퇴직금과 서울의 집을 아내 몰래 팔아 지은, 그야말로 그가 만든 지상낙원. 차를 우려서 팔 수도 없고 수익이라고는 입장료뿐인데 워낙 외진 데 있어 많은 이들이 찾지도 않으니 사실상 놀이터에 가깝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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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풍호반에 어우러지다, 옥순봉 출렁다리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222m의 출렁다리. 옥순봉 출렁다리는 내륙의 바다 충청북도 제천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새 길’이다. 과거 케이블카와 유람선으로 누릴 수 있던 청풍호를 2021년 완공된 출렁다리로 건너는 건 새로운 경험. 청풍호 수면에서 제천 10경 중 하나인 옥순봉을 바라보면 어지러운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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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째 마을을 기록하다! 동네 사진사의 ‘지금 이 순간’
200~300년 수령의 산수유나무 350여 그루가 있어 ‘산수유 마을’이라 불리는 상천리. 그곳엔 세상의 모든 ‘이상한 것들’을 기록하는 82세 농부가 있다. 40년 전 단양에서 큰 수해로 집을 잃고 제천의 산골짜기 동네, 상천리로 와 길을 닦고 집을 지으며 마을의 초석을 다졌다는데. 그때부터 ‘모든 걸 기록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40년째 마을의 사진사를 자처하고 있다. 여기서 그가 하는 일은 마을의 행사와 주민들의 일상을 찍는 것. 게다가 철마다 스치듯 지나가는 자연의 모든 것은 좋은 모델이 되어주는데. 지금은 구하기도 힘든 오래된 디지털카메라로 수십 개의 앨범을 가득 채워 마을과 계절의 추억을 기록해가는 노(老)사진사. ‘영원불멸한 사랑’이라는 산수유의 꽃말처럼, 그는 오늘도 영원히 그 자리에 남을 앨범 속 사진들을 하나둘 늘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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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팡 무비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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